분류 전체보기205 상처는 왜 사라지지 않는가─ 《꽃잎》 × 프로이트, 광주의 기억과 인간의 상처 ✔️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 영화 《꽃잎》이 왜 지금도 불편할 만큼 강렬한 영화인지프로이트가 말한 “트라우마와 반복”이 무엇인지인간은 왜 잊고 싶은 기억을 오히려 반복하게 되는지광주의 상처가 한 개인의 삶에 어떻게 남는지오늘날 우리 사회의 우울·불안·분노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최근 연일 보도되고 있는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행사는 점점 많은 사람들의 분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상처는 자연스럽게 아문다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한때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와중에 예전에 보았던 영화 《꽃잎》을 다시 보고 나서, 그리고 제 학창시절을 떠올리고 나서, 그 믿음이 꽤 틀렸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기억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그냥 거기 있습니다.광주의 기억, 한 소녀의 내면에 남긴 것솔직히 말씀.. 2026. 5. 23. 왜 인간은 과거로부터 도망치지 못할까─ 영화 《박하사탕》으로 보는 장폴 사르트르의 자유와 책임 ✔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영화 박하사탕이 지금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유장폴 사르트르가 말한 자유와 책임의 의미폭력의 시대가 한 인간을 어떻게 바꾸는가인간은 정말 자신의 선택대로 살아갈 수 있는가상처받은 시대 속에서도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인가 저도 처음에는 박하사탕이 그냥 무거운 영화 하나로만 기억 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제천에서 3년째 살면서 진소마을이 촬영지였다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글을 쓰다가 뒤늦게 알게 됐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가까이에 있던 것을 멀리서 찾고 있었던 셈입니다.시간을 거꾸로 돌린 영화, 진소마을이 간직한 기억충청북도 제천시 백운면 진소마을은 영화 박하사탕(2000년 개봉, 감독 이창동)의 주요 촬영지입니다. 영화가 개봉한 지 25년 가.. 2026. 5. 22. 정의가 끝내 도착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어떻게 변할까─ 영화 《26년》으로 보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철학 ✔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영화 26년이 지금도 강한 울림을 주는 이유프리드리히 니체가 말한 원한(ressentiment)의 의미상처가 오래 지속될 때 인간은 어떻게 변하는가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사회가 남기는 감정기억과 복수 사이에서 인간은 왜 흔들리는가 5.18 민주화 운동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역사적 사건이어서인지 수많은 영화가 개봉되었는데 솔직히 저는 영화 《26년》을 처음 봤을 때 폭력 장면이 가장 무서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끝까지 보고 나니 더 무거운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2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사람들이 여전히 그날에 붙잡혀 있다는 사실, 그 간극이었습니다. 이 글은 그 감정의 뿌리를 프리드리히 니체의 철학으로 들여다본 기록입니다.정의가 지연된 사회, 남겨진 원한의 구.. 2026. 5. 21. 민주주의는 왜 쉽게 무너질 수 있을까─ 영화 《1987》로 보는 존 롤스의 정의론과 우리가 놓치기 쉬운 것들 ✔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 왜 영화 1987이 지금도 중요한 이유존 롤스가 말한 “정의로운 사회”의 의미민주주의는 왜 쉽게 흔들릴 수 있는가공정한 사회는 단순히 법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 이유평범한 사람들의 선택이 사회를 어떻게 바꾸는가 스타벅스코리아가 탱크 데이라는 마케팅을 활용한 텀블러를 출시했다가 5.18 유가족과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대표가 연일 사과문을 발표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 때 저는 단순한 마케팅 실수라고 넘기려 했습니다. 평소 직원들의 한결같은 서비스 및 응대 태도가 좋았고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이 있어서 자주 애용하던 기업 이미지가 하루 아침에 땅에 떨어진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생각할수록 이게 단순한 실수가 아닐 수도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 2026. 5. 20. 국가는 언제 시민을 배신하는가 — 화려한 휴가로 보는 루소의 사회계약론 ✔️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 왜 화려한 휴가가 단순한 역사 영화가 아닌지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 핵심 개념국가는 왜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지시민은 언제 저항할 권리를 가지는지자유와 민주주의가 왜 중요한 가치인지 국가가 국민을 지켜준다는 말, 정말 믿어본 적 있으십니까? 저는 오랫동안 그 말을 의심할 여지도 없이 받아들이며 살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국민교육헌장을 외우고, 교련 시간에 군사훈련을 받았으니까요. 그 시절 국가란 무조건 따라야 할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2007년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고 나서, 처음으로 그 믿음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국가에 충성하도록 배운 시절의 이야기저는 군사독재 시절에 학창시절을 보낸 세대입니다. 저녁 6시가 되면 거리에서 걸음을 멈추고.. 2026. 5. 19. 왜 평범한 사람은 역사를 움직이게 되는가 — 택시운전사로 보는 한나 아렌트의 철학 ✔️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왜 택시운전사가 단순한 역사 영화가 아닌지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개념침묵은 왜 중립이 아닐 수 있는지평범한 인간이 역사를 움직이는 이유민주주의가 왜 끊임없이 지켜져야 하는 가치인지 솔직히 저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도록 5.18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1980년 5월, 중학교 3학년 수업 중 라디오에서 긴급 방송이 흘러나왔고 "전남 광주에서 폭동이 발생해 비상계엄이 발효된다"는 말만 들렸습니다. 그게 전부였습니다.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면서 그 시절 제가 얼마나 아무것도 몰랐는지, 아니 알 수 없도록 차단되어 있었는지를 새삼 실감했습니다.악의 평범성 — 괴물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 만든 폭력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정치철학자.. 2026. 5. 18. 왜 인간은 혼자 성장할 수 없을까 — 굿 윌 헌팅으로 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 철학 ✔️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 왜 굿 윌 헌팅이 단순한 천재 영화가 아닌지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인간 성장의 의미왜 인간은 혼자 완성될 수 없는지관계와 대화가 인간을 변화시키는 이유상처받은 인간이 회복되는 과정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폴리티콘 조온(politikon zōon)", 즉 사회적 동물로 규정했습니다. 이 말이 그저 교과서 속 문장으로만 남아 있었는데, 굿 윌 헌팅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그 의미가 몸으로 느껴졌습니다. 40대에 접어들어 상담공부를 시작한 저에게, 이 영화는 온갖 이론보다 훨씬 직접적인 무언가를 건드렸습니다.상담이론보다 강했던 단 한마디상담공부를 시작할 무렵, 저는 인지행동치료(CBT)부터 인간중심치료, 정신역동이론까지 꽤 폭넓게 공부했습니다. 인지행동치료(CBT)란 생각의 패턴.. 2026. 5. 17. 왕보다 먼저 인간을 본 사람들 —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보는 맹자의 인간 철학 ✔️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 왜 왕과 사는 남자가 단순한 사극 영화가 아닌지맹자의 측은지심과 인간 철학이 무엇인지인간은 왜 약한 사람을 외면하지 못하는지권력을 잃은 뒤에도 남는 인간다움은 무엇인지공동체와 관계가 인간에게 중요한 이유 솔직히 말하면, 저는 청령포에 처음 갔을 때 단종의 이야기가 그렇게 가슴에 꽂힐 줄 몰랐습니다. 영월에 혼자 내려간 남편을 생각하며 걸었던 그 길에서, 저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던지는 질문이 결코 역사 이야기가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권력을 잃은 인간, 관계를 잃은 인간이 어떻게 다시 인간다움을 회복하는지, 맹자의 철학과 제 삶의 이야기로 풀어봅니다.자청한 유배, 그 외로움의 무게남편이 영월로 지방근무를 자청했을 때, 저는 처음엔 그저 거리를 두고 싶었던 것이라 생각했습.. 2026. 5. 16. 왜 좋은 스승은 정답보다 질문을 남길까 — 죽은 시인의 사회로 보는 소크라테스의 교육 철학 ✔️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 왜 죽은 시인의 사회가 지금도 사랑받는지소크라테스의 교육 철학 핵심좋은 스승은 왜 정답보다 질문을 남기는지교육이 인간의 삶을 바꾸는 이유경쟁 중심 교육이 놓치고 있는 것 스승의 날이 되면 마냥 따뜻한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현직 선생님들을 만날 때마다 듣는 이야기가 "그냥 하루 쉬는 게 낫다"는 말이었으니까요. 교사 폭행, 고소고발, 무너진 사제 관계. 이 현실 앞에서 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다시 떠오릅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와 소크라테스의 철학이 지금 이 시대에 더 절실하게 읽히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스승과 제자가 사라지고 교사와 학생만 남은 현실제가 최근 만난 현직 선생님들의 이야기는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스승의 날 행사를 억지로 진행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 2026. 5. 15. 우리는 왜 지칠 때 집을 떠올릴까 — 영화 리틀 포레스트로 보는 노자의 느린 삶 ✔️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 왜 리틀 포레스트가 단순한 힐링 영화가 아닌지노자의 무위자연 철학이 현대인에게 중요한 이유인간은 왜 지칠 때 “집”을 떠올리는지느리게 살아가는 삶에도 가치가 있는 이유경쟁 사회 속에서 자신을 회복하는 방법 지칠 때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빠른 해결책이 아니라 "집"입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꾸준히 회자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봅니다. 저도 퇴직 후 귀농귀촌을 선택하면서 이 영화의 장면들이 자꾸 머릿속에 겹쳤습니다. 경쟁 사회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과, 그럼에도 자녀를 걱정하는 마음 사이에서 흔들렸던 경험이 이 글을 쓰게 만들었습니다.이사를 반복하며 잃어버린 것들 — 배경과 맥락리틀 포레스트 속 주인공 혜원은 도시에서 취업 실패와 관계 단절을 겪고 고향으로 돌.. 2026. 5. 14. 우리는 왜 늙어가는 것을 두려워할까 — 영화 장수상회로 보는 하이데거 철학 ✔️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왜 장수상회가 단순한 노년 로맨스 영화가 아닌지마르틴 하이데거의 “죽음을 향한 존재” 철학이 무엇인지인간은 왜 늙음과 죽음을 두려워하는지기억이 사라져도 사랑은 남을 수 있는지왜 인간은 끝까지 관계를 필요로 하는 존재인지 한국은 2025년 공식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이 20%를 넘어선 것입니다.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지금은 시어머니와 함께 늙어가는 처지가 되고 보니 노년이라는 주제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하이데거가 말한 현존재, 그리고 늙음의 철학늙어간다는 것이 왜 이렇게 두렵게 느껴지는 걸까요? 단순히 몸이 쇠약해지는 것 때문.. 2026. 5. 13. 부모도 한때는 꿈 많던 청춘이었다 — 영화 수상한 그녀로 보는 공자와 베르그송 철학 ✔️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 왜 수상한 그녀가 단순 코미디 영화가 아닌지공자의 인(仁)이 부모 세대 이해와 어떻게 연결되는지앙리 베르그송의 시간 철학이 영화 속 기억과 어떤 관계인지왜 우리는 부모를 ‘한 인간’으로 보기 어려운지세대 갈등 시대에 이 영화가 다시 중요해지는 이유 비산먼지 현장을 돌아다니다 잠깐 차 안에서 쉴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나는 세상을 돌아다니고 싶어서 지리과를 가려 했던 사람인데, 지금 다니는 현장이 그 꿈의 모습인가 하고요. 영화 수상한 그녀를 다시 떠올린 건 그즈음이었습니다. 60대를 지나면서 부모 세대가 왜 그러셨는지, 그리고 저 자신이 왜 이렇게 살아왔는지가 조금씩 겹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낀세대가 짊어진 이중 부양 구조낀세대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2026. 5. 12.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