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적 지혜3 농사일의 어려움을 줄인다면, 나는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 《위대한 작은 농장》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천적 지혜, 하이데거의 거주 철학 농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과 다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같은 날 찾아온 적 있으십니까? 저는 있습니다. 말랑해진 고추를 건조기에 넣으며, 손이 움직이는 것과 달리 머릿속에서는 "이걸 내년에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수확의 기쁨이 클수록 오히려 그 질문이 더 선명해지는 이상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위대한 작은 농장》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이미 보신 분들과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이 영화는 낭만적인 전원 생활 이야기가 아닙니다. 꿈과 현실 사이의 거리를 정직하게 기록한 다큐멘터리입니다.아리스토텔레스는 "버텨라"고 하지 않았습니다농사가 힘들다고 말하면 돌아오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엔 다 힘들어요." 그 말이 틀린 건 아닙니다. 하지만 어딘가 비어 있습니다. 버티는 것과 잘.. 2026. 10. 15. 남을 것인가, 떠날 것인가 《가능한 사랑》과 아리스토텔레스/키르케고르가 묻는 귀농의 선택 고구마를 다 캐고 난 뒤 텅 빈 밭을 바라보다가, 저는 한동안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흙만 남은 밭이 이상하게도 지금 제 삶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뭔가 끝났는데, 다음이 무엇인지 모르는 그 상태. 귀농인의 집 계약이 끝나가고, 월세 집이 나왔다는 소식이 왔고, 구직도 뜻대로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 복잡한 마음 속에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영화 뉴스처럼 흘려들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 소식이 저를 한 시간 넘게 붙잡아두었습니다. 이창동이 선택한 새로운 길,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지혜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만나면서 서로의 삶과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입니다. 노동, 계급, 관계의 균열을 다룬다고 하.. 2026. 9. 15. 《에린 브로코비치》 × 아리스토텔레스: 정의를 위해 행동하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무엇일까 "당신들 건강이 망가지는 동안 그 회사는 아무것도 몰랐다고 했어요. 정말 그게 사실인지 제가 직접 확인하겠습니다."에린 브로코비치가 주민 앞에서 이렇게 말하는 장면을 보면서 저는 리모컨을 내려놓았습니다. 대단한 연설도 아니고, 어떤 선언도 아닙니다. 그냥 한 사람이 눈을 똑바로 뜨고 사실을 확인하겠다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순간이 가장 오래 남았습니다. 이 영화가 정의에 대해 무언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이미 보신 분들과 함께 그 감각을 조금 더 들여다보려 합니다.호랑이가 없어진 굴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는가요즘 제가 몸담고 있는 조직에 꽤 큰 일이 있었습니다. 총책임자의 부당한 요구와 금품 수수 문제가 불거졌고, 그 사람은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저는.. 2026. 7.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