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2 농촌에 산다는 것은 무엇을 선택하는 일일까요? — 영화 《시골영웅》(영어 로컬 히어로)와 하이데거의 거주 철학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공동체 철학 이사를 앞두고 짐을 싸본 적이 있으십니까. 박스에 책을 넣다가, 아무 이유 없이 손이 멈추는 순간이 있습니다. 물건이 아니라 그 물건이 놓여 있던 시간이 자꾸 눈에 밟혀서입니다. 저는 그 멈춤이 뭔지 오래 몰랐습니다. 1983년에 만들어진 빌 포사이스 감독의 영화 《로컬 히어로》를 보고 나서야 비로소, 그 질문에 이름을 붙일 수 있었습니다. 장소를 떠난다는 것과 장소에서 산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는 것을.장소를 소유하는 것과 거주하는 것은 다릅니다영화를 이미 보신 분들과 함께 생각해 보려 합니다. 결말 이야기는 아니고, 주인공 맥킨타이어가 페르네스 마을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의 시선에 대해서입니다.그는 석유회사 직원으로, 스코틀랜드의 이 작은 해안 마을을 매입하러 왔습니다. 그에게 마을은 계약서 위의.. 2026. 10. 14. 좋은 패를 받은 사람을 부러워하지 않기로 했다《타짜: 벨제붑의 노래》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연, 니체의 운명애 "필연적인 것을 아름답게 보는 법을 배우고 싶다." 니체가 『즐거운 학문』에서 남긴 말입니다. 이 문장을 처음 읽었을 때는 솔직히 반감이 먼저 들었습니다. 아름답게 보라고?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냐고. 그런데 추석이 끝난 뒤 어느 한산한 날, 저는 한 편의 영화를 보고 나서 그 말이 조금 다르게 들렸습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였습니다.이미 보신 분들과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은 영화를 먼저 보고 오시길 권합니다.최국희 감독이 연출하고 2026년 9월 23일 개봉한 이 영화는, 변요한이 연기하는 장태영과 노재원이 연기하는 박태영이라는 두 친구의 이야기를 따라갑니다. 같은 출발선에서 온라인 카지노 사업을 시작한 두 사람이지만, 성공이 한 사람에게 몰리기 시작하면서 관계 전체가 무.. 2026. 10.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