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4

자유는 어디에서 오는가? 영화 《Into the Wild》로 보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자연 철학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Into the Wild》는 귀농과 자립, 자유의 의미를 깊이 성찰하게 만드는 영화이다.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자연 속에서 단순하게 살아갈 때 인간은 본래의 자신을 회복할 수 있다고 보았다.귀농은 단순히 시골로 이주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주인이 되는 선택이다.진정한 자유는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에 따라 살아가는 데서 시작된다.저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한 장면에서 멈췄습니다. 크리스토퍼가 자신의 통장 잔고 전부를 기부하고, 자동차에 불을 지르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화염을 바라보는 그의 표정이 홀가분해 보였거든요. 그 순간 제가 느낀 건 부러움이었는지, 두려움이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귀농귀촌을 두고 갈팡질팡하는 제 처지에서 다시 꺼내 보니, .. 2026. 6. 28.
〈쇼생크 탈출〉과 에픽테토스 — 감옥 안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람 모차르트의 아리아가 교도소 전체에 울려 퍼지는 장면을 처음 봤을 때, 저는 한동안 숨을 참았습니다. 앤디 듀프레인이 방송실 문을 잠그고 마이크 앞에 앉아 레코드판을 올려놓는 그 몇 초 동안, 화면 너머의 저도 무언가에 잠기는 느낌이었습니다. 죄수들이 마당 한가운데 멈춰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는 그 장면. 음악이 뭔지도 모를 텐데 모두가 잠시 다른 곳에 가 있는 표정. 〈쇼생크 탈출〉은 바로 그 순간에 질문을 던집니다. 저 사람들은 지금 자유로운가, 아닌가.감옥이 빼앗을 수 없는 것1994년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이 스티븐 킹의 중편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이 영화는, 지금 돌아봐도 탈옥 영화라는 장르 안에 가두기가 민망합니다. 물론 앤디는 탈출합니다. 하지만 영화가 2시간 넘게 공들이는 것은 그 탈출의 순간이 .. 2026. 6. 23.
청년은 왜 시대 앞에서 괴로워하는가─ 《동주》 × 장폴 사르트르 《동주》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이 영화가 이렇게 오래 마음에 남을 줄 몰랐습니다. 독립운동 영화라는 말에 어떤 뜨거움을 기대했는데, 막상 스크린 앞에 앉으니 영화는 시종일관 낮은 목소리로만 말했습니다. 흑백의 화면 속 청년은 총을 들지도, 군중을 이끌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를 되묻고 또 되물었습니다. 그 장면에서 저는 묘하게 멈칫했습니다. 어딘가에서 본 듯한 얼굴이었기 때문입니다.영화 속 침묵이 던지는 철학적 물음이 영화에서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 건 단순한 서사가 아니었습니다. 윤동주라는 인물이 가장 자주 하는 것은 행동이 아니라 자기 응시입니다. 그는 사촌 송몽규가 직접 투쟁의 길로 나아가는 동안, 혼자 방 안에서 시를 씁니다. 그리고 그 행위 자체를 부끄러워합니다. ".. 2026. 6. 12.
장자 철학으로 본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멀티버스, 호접지몽, 자유) 평행 세계 속 '나'는 지금보다 더 행복할까요? 저는 퇴직 후 3년 차를 맞으며 이 질문을 수없이 되뇌었습니다. 30년 넘게 다닌 직장을 떠나며 "이제 자유다"라고 외쳤지만, 현실은 자녀 결혼 비용과 학원비를 마련하느라 정부 일자리와 직업상담사를 전전하는 저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영화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와 장자 철학을 만났고, 저는 비로소 제가 살아온 방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헤매던 저에게, 장자는 "모든 길이 결국 하나의 흐름"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끊임없이 변하는 나, 멀티버스 속 자아저는 지금 제 자신이 누구인지 정확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공무원으로 30년을 근무한 사람인가요, 아니면 귀농을 꿈꾸며 체류형창업지원센터에서.. 2026.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