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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화2

사람이 사라진 마을에서 우리는 무엇을 지킬 수 있을까 《Ek Tha Gaon 엑 타 가온 》으로 바라본 지방소멸과 하이데거의 ‘거주’ "건축하는 것이 곧 거주하는 것은 아니다." 하이데거가 남긴 이 말을 처음 읽었을 때는 솔직히 너무 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을 짓고 사는 것이 거주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그런데 평일 오후, 농촌 바자회가 끝난 뒤 텅 빈 운동장을 바라보다가 그 말이 갑자기 다르게 들렸습니다. 운동장은 있었습니다. 부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행사가 끝나자마자 그 공간은 순식간에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건물은 남아 있는데 생활이 사라지는 풍경. 《Ek Tha Gaon》은 바로 그 풍경에 카메라를 들이댄 다큐멘터리입니다.이 영화를 이미 보신 분들과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보지 않으신 분들도 충분히 따라오실 수 있도록 장면을 최소한으로만 언급하겠습니다. 마을이 비어간다는 것, 그것은 숫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 2026. 9. 12.
《세 얼간이》 × 존 듀이: 경쟁보다 함께 성장할 때 더 멀리 갈 수 있다 성적표를 받아들고 아무 말도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까. 아니면 내 아이의 성적표를 보며 괜히 옆집 아이 이름을 떠올린 적이 있습니까. 세대가 달라도 그 공기는 비슷합니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경쟁하도록 훈련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세 얼간이》를 다시 떠올릴 때마다 저는 같은 질문 앞에 멈춥니다. 과연 경쟁이 우리를 더 멀리 데려다 주는가, 아니면 함께 걷는 것이 더 먼 곳까지 닿는가.우리는 언제부터 서로를 경쟁자로 보게 되었나2009년, 인도 영화가 한국 극장에서 상영된다는 것 자체가 꽤 낯선 일이었습니다. 저는 큰 기대 없이 극장 의자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손이 멈췄습니다. 화면 속 인도의 공과대학이 낯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교수 앞에서 긴장한 얼굴들, 성적 순위가 공개.. 2026.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