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철학2 영화 조커와 니체 철학 (허무주의, 아모르파티, 초인사상)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가 전국을 휩쓸던 시절, 저는 그저 흥겨운 트로트 곡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조커》를 보고 난 뒤, 이 노래 제목이 품고 있던 철학적 무게를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의 라틴어 아모르 파티(Amor Fati)는 단순한 체념이 아니라, 삶의 모든 고통까지 긍정하는 니체 철학의 핵심 개념입니다. 영화 속 아서 플렉이 조커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저는 우리 사회가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을 괴물로 만들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괴물은 태어나는가, 사회가 만드는가니체는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과정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여기서 괴물이란 단순히 악인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성을 상실하고 파괴적 본능에 지배당.. 2026. 3. 7. 트루먼쇼로 보는 플라톤 (이데아, 동굴의 비유, 감시사회) 솔직히 저는 트루먼쇼를 처음 봤을 때 그저 재미있는 SF 영화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플라톤의 철학을 공부하고 나서 다시 보니, 이 영화가 2,400년 전 철학자의 질문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우리가 보고 있는 이 세계는 정말 진짜일까요? 24시간 생중계되는 트루먼의 삶과, 동굴 속 그림자만 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놀랍도록 닮아 있었습니다. 제가 중장년의 나이가 되어서야 깨달은 건, 우리 역시 누군가의 시선과 기준 속에서 '연출된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른다는 점입니다.트루먼의 세계 - 완벽하지만 균열이 생긴 무대트루먼 버뱅크는 시헤이븐이라는 작은 해변 도시에서 평범한 삶을 영위합니다. 아름다운 집, 다정한 아내, 친절한 이웃들로 가득한 이 세계는 겉보기에 완벽.. 2026.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