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3 결국 취업은 나 혼자 해결해야 하는 걸까 《행복을 찾아서》와 아마르티아 센의 역량접근법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말, 정말 믿으십니까? 저는 고용센터 교육을 마치고 지하철역 계단을 내려오다가 그 질문이 목에 걸렸습니다. 교육을 받은 뒤에도 "그래서 나는 어떤 일을 찾아야 하지?"라는 물음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떠올린 영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2006년 개봉한 윌 스미스 주연의 《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yness)》였습니다. 이미 보신 분들과 함께 이 영화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려 합니다. 단순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노력과 기회 사이에 놓인 간극에 대한 이야기로 읽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크리스는 왜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그토록 오래 힘들었을까영화 속 크리스 가드너는 쉬지 않습니다. 의료기기를 들고 거리를 뛰고, 무급 인턴십 면.. 2026. 10. 1. 실업 후에도 나에게 필요한 일은 남아 있을까 《리빙(어떤 인생)》과 공자의 군자불기(君子不器) 직장을 잃고 나서 처음 며칠은 이상하게 조용했습니다. 아침이 와도 갈 곳이 없고, 해야 할 일의 윤곽이 사라진 느낌. 그 공백 속에서 문득 떠올린 영화가 있었습니다. 2022년 개봉한 《리빙(Living) (어떤 인생)》이었습니다. 올리버 허머너스 감독이 연출하고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각본을 쓴 이 작품은 구로사와 아키라의 1952년작 《이키루》를 런던으로 옮긴 영화입니다. 저는 주인공 윌리엄스를 보면서 그에게 묻고 싶었던 질문이 사실은 제 자신에게 향한 것임을 알았습니다. "지금의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사람은 하나의 그릇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이미 보신 분들과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영화 속 윌리엄스는 수십 년 동안 같은 책상에 앉아 서류를 처리하고, 민원을 다른 부서로 넘기는 일을.. 2026. 9. 21. 실업인정 교육을 놓친 날, 나는 새로운 삶의 리듬을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하루》 × 에픽테토스 실업인정 교육을 놓친 날 오후, 저는 차 안에서 한참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고용센터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이 하루 전체를 흔들어놓았습니다. 그때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하루를 잘못 살았다는 것이, 정말 내 삶 전체가 어긋나고 있다는 신호일까요? 홍상수의 《우리의 하루》는 바로 그 질문 앞에 조용히 서 있는 영화입니다.이미 보신 분들과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홍상수는 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하루를 찍었을까《우리의 하루》는 2023년 칸 영화제 감독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된 홍상수의 서른 번째 장편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사건이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극적인 사건이 없습니다.인물들은 만나고,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 2026. 9.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