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철학2 농사일의 어려움을 줄인다면, 나는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 《위대한 작은 농장》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천적 지혜, 하이데거의 거주 철학 농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과 다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같은 날 찾아온 적 있으십니까? 저는 있습니다. 말랑해진 고추를 건조기에 넣으며, 손이 움직이는 것과 달리 머릿속에서는 "이걸 내년에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수확의 기쁨이 클수록 오히려 그 질문이 더 선명해지는 이상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위대한 작은 농장》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이미 보신 분들과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이 영화는 낭만적인 전원 생활 이야기가 아닙니다. 꿈과 현실 사이의 거리를 정직하게 기록한 다큐멘터리입니다.아리스토텔레스는 "버텨라"고 하지 않았습니다농사가 힘들다고 말하면 돌아오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엔 다 힘들어요." 그 말이 틀린 건 아닙니다. 하지만 어딘가 비어 있습니다. 버티는 것과 잘.. 2026. 10. 15. 농촌에 산다는 것은 무엇을 선택하는 일일까요? — 영화 《시골영웅》(영어 로컬 히어로)와 하이데거의 거주 철학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공동체 철학 이사를 앞두고 짐을 싸본 적이 있으십니까. 박스에 책을 넣다가, 아무 이유 없이 손이 멈추는 순간이 있습니다. 물건이 아니라 그 물건이 놓여 있던 시간이 자꾸 눈에 밟혀서입니다. 저는 그 멈춤이 뭔지 오래 몰랐습니다. 1983년에 만들어진 빌 포사이스 감독의 영화 《로컬 히어로》를 보고 나서야 비로소, 그 질문에 이름을 붙일 수 있었습니다. 장소를 떠난다는 것과 장소에서 산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는 것을.장소를 소유하는 것과 거주하는 것은 다릅니다영화를 이미 보신 분들과 함께 생각해 보려 합니다. 결말 이야기는 아니고, 주인공 맥킨타이어가 페르네스 마을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의 시선에 대해서입니다.그는 석유회사 직원으로, 스코틀랜드의 이 작은 해안 마을을 매입하러 왔습니다. 그에게 마을은 계약서 위의.. 2026. 10.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