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일자리1 지금 필요한 것은 ‘더 열심히’가 아닐지도 모른다 《퍼펙트 데이즈》와 장자가 말하는 내려놓음의 자유 통계조사 계약이 끝나고 두 번째 맞이하는 월요일, 지난주에 미세먼지감시원 채용 불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지난해부터 8개월을 일했고 당연히 다시 될 거라고 기대했던 터라 실망이 컸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몇 시간이 지나자 마음 한구석이 오히려 편해지는 겁니다. 불합격인데 왜 후련한 걸까, 그 질문을 따라가다 보니 영화 한 편과 오래된 철학 한 권이 떠올랐습니다.불합격 통보를 받은 날, 왜 마음이 편해졌을까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불합격 문자를 확인하고 잠깐 허탈했는데, 오후가 되자 이상하게 어깨가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날 저는 고용센터에 구직급여를 신청하러 갔다가 지인을 만나 예쁜 카페에 들렀고, 붐비지 않는 시간에 마트에서 장을 봤습니다. 출근했더라면 절대 누릴 수 없.. 2026. 8.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