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언명령2 "아이들에게 물려줄 세상이 두렵다면" : 영화 <인터스텔라>와 요나스의 책임 윤리 아이들을 데리고 체험학습을 다니며 유적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줄 때, 제 마음 한구석에는 늘 미안함과 정체 모를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내가 지금 누리는 이 맑은 공기와 푸른 숲을, 우리 아이들도 어른이 되어서 똑같이 누릴 수 있을까?"라는 의문 때문이었죠. 부모로서 맛있는 것을 먹이고 좋은 옷을 입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작 그들이 살아갈 '터전'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면 지금 나의 노력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서글픈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이러한 개인적인 부채감은 제가 최근 미세먼지 민간점검원으로 활동하며 마주한 현실과 맞물려 더욱 깊어졌습니다. 오늘은 현대 기술 문명의 폭주를 경고하며 '미래 세대에 대한 현세대의 책임'을 역설한 철학자 한스 요나스(Hans Jonas)의 사상을 통해, 인류의 생존.. 2026. 3. 27. 설국열차(Snowpiercer)로 보는 도덕철학 (공리주의, 의무론, 정언명령)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에서 윌포드는 이렇게 말합니다. "열차는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전체 시스템을 위해 일부 하층민을 희생시키는 것이 정당하다는 논리입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제 아이들의 시험 성적표를 받아들던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과정은 외면한 채 결과만 보고 실망했던 그 순간 말입니다.이렇게 공부해서는 성공하지 못할거라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좀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공부를 좀 잘했으면 했습니다. 그것이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했죠.공리주의와 행복의 계산제러미 벤담(Jeremy Bentham)의 공리주의(Utilitarianism)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도덕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여기서 공리주의란 행위의 옳고 그름을 결과로 판단하되, .. 2026. 3.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