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철학2 왜 인간은 서로 싸우게 되는가《웰컴 투 동막골》 × 노자 전쟁이 왜 일어나는지를 두고 동양 철학과 서양 철학은 전혀 다른 출발점에 섭니다. 노자는 인간이 자연의 흐름에서 벗어나 욕망과 권력을 좇을 때 세상이 어그러진다고 봤습니다. 반면 토머스 홉스는 인간 자체가 이미 위험한 존재이며, 강제력이 없다면 서로 죽고 죽이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가 곧 자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두 시선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영화가 있습니다. 박광현 감독의 《웰컴 투 동막골》(2005)입니다. 저는 이 충돌 자체가 이 영화를 단순한 전쟁 코미디 이상으로 만드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감독이 숨긴 철학적 코드: 동막골은 어떤 공간인가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솔직히 마을 설정이 좀 작위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전쟁 중인데 전쟁을 모른다니, 너무 낭만적인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 2026. 6. 5. 묵자사상과 핵소 고지(Hacksaw Ridge) (겸애, 비공, 전쟁철학) 솔직히 저는 묵자라는 인물을 제대로 알기 전까지 그저 공자와 맹자 사이 어디쯤 있던 사상가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핵소 고지(Hacksaw Ridge)'를 보고 나서 묵자의 철학이 2500년이 지난 지금도 얼마나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전쟁 속에서 총을 들지 않고 생명만 구한 실존 인물 데스몬드 도스의 이야기는, 묵자가 춘추전국시대에 외쳤던 비공(非攻)과 겸애(兼愛) 사상을 가장 극적으로 증명한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묵자가 던진 질문, 전쟁은 정당한가묵자는 기원전 5세기경 중국 전국시대를 살았던 철학자입니다. 당시는 제후국들이 끊임없이 침략 전쟁을 벌이던 시기였는데, 대부분의 사상가들이 전쟁을 통치 수단으로 받아들인 반면 묵자는 전혀 다른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 2026. 3.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