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철학2 남편은 자전거를 타고, 아들은 게임을 하고, 나는 캠핑을 갔습니다 《김씨 표류기》 × 장자 이번 주말, 저는 계곡 캠핑장에 있었고 아들은 PC방에 있었고 남편은 자전거 도로 어딘가에 있었습니다. 한 가족이 같은 날 전혀 다른 공간에서 시간을 보낸 셈입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예전의 저라면 이 상황 자체를 못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가족이 함께해야 가족답다는 생각, 그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주말이었습니다.소요유(逍遙遊)가 말하는 것: 각자의 리듬을 인정하는 법장자 철학에서 소요유(逍遙遊)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소요유란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본성에 맞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억지로 같은 모양에 끼워 맞추려 하면 할수록 오히려 고통이 커진다는 것이 장자 사상의 핵심입니다.저는 꽤 오래 이 고통 속에 있었습니다. 주말마다 아들과 .. 2026. 8. 29. 지금 필요한 것은 ‘더 열심히’가 아닐지도 모른다 《퍼펙트 데이즈》와 장자가 말하는 내려놓음의 자유 통계조사 계약이 끝나고 두 번째 맞이하는 월요일, 지난주에 미세먼지감시원 채용 불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지난해부터 8개월을 일했고 당연히 다시 될 거라고 기대했던 터라 실망이 컸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몇 시간이 지나자 마음 한구석이 오히려 편해지는 겁니다. 불합격인데 왜 후련한 걸까, 그 질문을 따라가다 보니 영화 한 편과 오래된 철학 한 권이 떠올랐습니다.불합격 통보를 받은 날, 왜 마음이 편해졌을까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불합격 문자를 확인하고 잠깐 허탈했는데, 오후가 되자 이상하게 어깨가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날 저는 고용센터에 구직급여를 신청하러 갔다가 지인을 만나 예쁜 카페에 들렀고, 붐비지 않는 시간에 마트에서 장을 봤습니다. 출근했더라면 절대 누릴 수 없.. 2026. 8.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