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본성3 왜 인간은 서로 싸우게 되는가《웰컴 투 동막골》 × 노자 전쟁이 왜 일어나는지를 두고 동양 철학과 서양 철학은 전혀 다른 출발점에 섭니다. 노자는 인간이 자연의 흐름에서 벗어나 욕망과 권력을 좇을 때 세상이 어그러진다고 봤습니다. 반면 토머스 홉스는 인간 자체가 이미 위험한 존재이며, 강제력이 없다면 서로 죽고 죽이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가 곧 자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두 시선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영화가 있습니다. 박광현 감독의 《웰컴 투 동막골》(2005)입니다. 저는 이 충돌 자체가 이 영화를 단순한 전쟁 코미디 이상으로 만드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감독이 숨긴 철학적 코드: 동막골은 어떤 공간인가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솔직히 마을 설정이 좀 작위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전쟁 중인데 전쟁을 모른다니, 너무 낭만적인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 2026. 6. 5. 한비자와 대부(The Godfather)(권력유지, 법가사상, 인간본성) 저도 처음에는 사람을 믿고 선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봤습니다. 학창시절 배운 공자의 가르침대로 인의예지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사회에 나와 살아가면서 점점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뉴스에서 본 복면 강도 사건, 사기범의 호화로운 생활, 그리고 권력을 사칭한 범죄들을 보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럴 때 중국 전국시대 철학자 한비자의 냉정한 시각과 영화 대부가 보여주는 권력의 메커니즘이 오히려 더 현실적인 해답처럼 느껴집니다.법가사상이 바라본 인간의 본성한비자는 법가사상(法家思想)의 대표적인 사상가입니다. 여기서 법가사상이란 도덕이나 예의보다 법과 제도를 통해 사회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상 체계를 의미합니다. 그는 인간의 본성을 매.. 2026. 3. 12. 순자의 철학과 영화 The Wolf of Wall Street (욕망, 성악설, 현대사회) 인간은 왜 멈출 줄 모르는 욕망에 사로잡힐까요? 돈을 벌면 더 큰 돈을, 성공하면 더 큰 성공을 원하는 이 끝없는 갈망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중국 고대 철학자 순자는 이미 2,000년 전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놨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 이 한 문장은 요즘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사람들, 빚내서 투자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다시 곱씹게 되는 말입니다.순자가 본 인간 본성, 정말 악할까순자의 성악설(性惡說)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범죄자라는 뜻이 아닙니다. 여기서 '악'이란 통제되지 않은 이익 추구 본능을 의미합니다. 순자는 인간이 자연 상태에서 이익을 좋아하고, 욕망을 따르며, 경쟁에서 이기려 한다고 봤습니다.이 관점은 맹자의 성선설과 완전히 대치됩니다. 성선설(性善說)이란 인간이 본래 착.. 2026. 3.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