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렌트2 'AI를 사용하는 창작자는 어떻게 자기 글의 독창성을 지킬 것인가’ 《오마주》와 《동주》가 묻는 창작자의 자리 "나는 왜 이것을 쓰는가." 이 질문이 떠오른 건 화면 앞이 아니라, 글이 완성된 직후였습니다. AI가 정리해준 문장을 읽다가 손이 멈췄습니다. 문장은 매끄러웠고, 흐름도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낯설었습니다. 《오마주》의 지완과 《동주》의 윤동주, 전혀 다른 시대를 살았던 두 창작자가 같은 질문 앞에 섰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오래된 필름 앞에서, 지완은 무엇을 보았는가이미 보신 분들과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2022년 개봉한 신수원 감독의 《오마주》에서 중년의 여성 감독 지완은 1962년 홍은원 감독의 영화 《여판사》를 복원하는 일을 맡습니다. 거창한 사명감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냥, 그 일이 생겼습니다.지완이 낡은 필름을 들여다보는 장면이 있습니다. 소리도 없고, 대사도 없이, .. 2026. 10. 10. 나는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 한국 영화 《인턴》과 보부아르가 바라본 나이와 일의 의미 버스를 놓쳤습니다. 영화 시작 시간은 다가오는데, 다음 버스를 기다리다간 첫 장면을 통째로 날릴 것 같았습니다. 결국 택시를 탔습니다. 그리고 그 짧은 이동 시간이 이 글 전체를 만들었습니다. 택시를 운전하시던 기사님이 "저 66세인데, 75세까지는 일해야죠"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영화관을 나온 뒤에도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75세까지 일해야지'가 아니라 '75세까지는 일할 거야'였습니다. 그 온도 차이가 작지 않았습니다.37년 경력자가 다시 인턴이 된다는 것이미 보신 분들과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스포일러 없이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지점이 있어서요.2026년 9월 16일 개봉한 한국 영화 《인턴》에서 최민식이 연기하는 기호는 37년간 직장 생활을 한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젊은 CEO 선.. 2026. 9.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