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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3

인간은 왜 서로를 구분하기 시작했을까 《기생충》 × 장자(莊子) ✔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영화 《기생충》이 보여주는 계급의 의미장자가 말한 차별과 구분의 허상정규직과 비정규직 문제를 철학적으로 바라보는 방법우리는 왜 사람보다 직함과 신분을 먼저 보게 되는가더 인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처음 〈기생충〉을 봤을 때, 저는 솔직히 당황했습니다. 웃어야 할 장면에서 웃었고, 긴장해야 할 장면에서 긴장했는데, 극장을 나오면서 문득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뭔가 찝찝하고, 뭔가 화가 나는 것 같은데, 그 대상이 영화 속 누구인지 정확히 짚을 수 없었습니다. 박 사장이 나쁜 사람인가? 기택이 잘못했나? 근세는? 문광은? 그 물음들이 뒤엉킨 채로 집까지 걸어왔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머릿속에서 끝나지 않는 영화라는 게 있다면, 저에게는 이.. 2026. 6. 24.
〈미키 17〉 과 니체의 영원회귀 — 죽어도 살아야 한다면, 삶은 의미 있는가 ✔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영화 《미키 17》이 던지는 철학적 질문니체의 영원회귀와 초인 사상죽음은 인간을 특별하게 만드는가반복되는 삶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실패와 재도전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미키는 또 죽는다. 방호복도 없이 행성의 독성 지형 속으로 밀어 넣어지고, 그 몸은 산산이 부서지거나 녹아 없어진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그는 다시 깨어난다. 기억을 품은 채, 죽기 직전의 공포를 고스란히 기억한 채로. 〈미키 17〉이 불편한 이유는 화면이 잔인해서가 아닙니다. 죽음이 그토록 가볍게 소비되는 세계에서, 그럼에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관객에게 너무 익숙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죽음이 리셋되는 세계, 그래서 오히려 더 잔인한 이야기봉준호 감독은 장르의 문법을 빌려 철학적 질문을 숨겨두.. 2026. 6. 20.
설국열차로 보는 계급 사회: 정의는 어디에 있는가 ✔️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우리는 왜 불평등한 구조 속에서도 살아가는가공리주의와 정의론으로 본 계급 문제'정의로운 사회’는 정말 가능한가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아이들 성적표를 받아들 때마다 스스로를 좋은 부모라고 생각했습니다. 더 좋은 대학, 더 안정적인 직장을 바라는 것이 당연히 아이를 위한 일이라고 믿었으니까요. 그런데 설국열차를 다시 보다가 불편한 질문 하나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아이를 위한다는 명분 아래, 아이를 제 기준의 행복을 위한 수단으로 여긴 것은 아니었을까요?우리는 왜 불평등한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가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영원히 달리는 열차 안에서 앞칸과 뒷칸으로 철저하게 나뉜 계급 구조를 보여줍니다. 앞칸에는 풍요와 선택이 있고, 뒷칸에는 결핍과 통제가 있습니다. 처.. 2026.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