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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3

말없이 주는 사랑은 왜 가장 오래 기억될까? 영화 '집으로'로 보는 공자와 노자의 철학 할머니의 사랑이 진짜였다는 걸, 왜 우리는 항상 뒤늦게 깨닫는 걸까요. 지난 주말 수도권 외곽 학교 선생님들을 만났을 때 그 질문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아이들 생활지도가 갈수록 힘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영화 집으로 속 상우가 얼마나 운이 좋은 아이였는지를 새삼 실감했습니다.영화가 보여주는 효 사상과 현실의 거리영화 집으로에서 말 못 하는 할머니는 손자 상우를 한 번도 다그치지 않습니다. 혼내거나 설교하는 대신 묵묵히 밥을 짓고, 손자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해 떼를 써도 그저 기다려 줍니다.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저는 이 장면이 공자가 말한 인(仁)의 구체적인 모습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仁)이란 인간이 마땅히 갖추어야 할 어짊과 사랑의 덕목을 뜻하는 말로, 공자 철학의 가장 중심에 있는 개념입.. 2026. 5. 11.
왜 완득이는 세상을 향해 화를 냈을까? 영화 완득이로 보는 공자와 맹자의 인간관계 철학 5월이 되면 TV와 휴대폰 화면이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날 광고로 가득 찹니다. 저도 그 화면들을 보면서 문득 생각했습니다. 우리 집도, 이웃집도, 귀농교육에서 만난 그 중국 분도, 다들 영화 속 완득이네 가족과 크게 다르지 않구나 하고요. 가정의 달이라는 이름 아래 완득이라는 영화가 새삼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성선설과 인(仁)으로 읽는 완득이의 분노완득이를 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그저 사춘기 반항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녀를 키우면서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르게 읽혀야 하는 영화였습니다. 화를 내고 관계를 끊고 혼자 방 안에만 있는 아이의 모습이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었거든요.공자 철학의 핵심 개념인 인(仁)은 보통 '착함' 정도로 번역되지만, 실제 의미는 그보다 훨씬 구체적.. 2026. 5. 9.
왕양명과 스파이더맨 (지행합일, 실천철학, 양심) 알면서 행동하지 않는다면 정말 아는 것일까요? 명나라 철학자 왕양명(王陽明)이 던진 이 질문은 500년이 지난 지금도 날카롭습니다. 놀랍게도 영화 스파이더맨의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대사가 왕양명의 지행합일(知行合一) 철학과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저 역시 자녀 교육을 하면서 이 철학의 진짜 의미를 뒤늦게 깨달았습니다.지행합일이란 무엇이고 왜 스파이더맨과 연결되는가지행합일(知行合一)은 왕양명 심학(心學)의 핵심 개념입니다. 여기서 심학이란 마음의 철학을 뜻하는데, 외부 세계보다 내면의 도덕적 직관을 중시하는 사상 체계입니다. 왕양명은 앎(知)과 실천(行)이 분리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정으로 안다면 반드시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이 철학은 당시 주자학(朱子學)의 선지후행(先知後行).. 2026.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