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재취업2 영화 <와일드 씽>과 사르트르의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가 주는 인생 2막의 위로 퇴직 후 3년째 지방에 내려와 텃밭과 일자리 사이를 오가며 살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귀농귀촌이 이렇게 막막할 줄은 몰랐거든요. 그러던 중 전직 동료들과 함께 영화 한 편을 봤습니다. 손재곤 감독의 이었는데, 20년 만에 다시 무대를 꿈꾸는 중장년 댄서들의 이야기가 가슴 어딘가를 세게 건드렸습니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머릿속에 맴돈 건 "그래서 나는 지금 무엇을 선택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이었습니다. 영화가 건드린 것: "넌 이미 끝났어"라는 말에 저항하기영화 의 주인공들은 세기말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 출신입니다. 표절 논란으로 강제 해체된 뒤 20년이 지났고, 각자는 생계형 방송 리포터, 빚더미 위의 솔로, 재벌가 며느리라는 전혀 다른 '옷'을 입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 2026. 7. 9. 인 타임으로 본 롤스의 정의론 (무지의베일, 차등원칙, 재취업공정성) 퇴직 후 야심 차게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했을 때만 해도, 제2의 인생 문이 활짝 열릴 줄 알았습니댜. 하지만 현실은 차가웠습니다. 돋보기를 쓰고 밤새워 공부하며 얻은 자격증을 내밀어도, 면접관의 시선은 제 화려했던 과거 경력보다는 '나이'라는 숫자에 머물더군요. "경력은 참 좋으신데... 음..." 하며 말끝을 흐리는 그 짧은 침묵 속에서, 저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유리벽을 마주했습니다.그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문득 영화 의 한 장면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팔뚝에 새겨진 '시간'이 곧 목숨이자 화폐인 세상. 부유한 이들은 수천 년을 소유하며 느긋하게 영생을 누리지만, 빈민가의 사람들은 당장 내일의 1분을 벌기 위해 숨 가쁘게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마치 재취업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의 모습.. 2026. 3.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