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3 왜 우리는 슬픔을 피하려 할까─ 《인사이드 아웃》으로 보는 불교의 마음 수행 ✔️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 왜 인간은 슬픔과 불안을 자꾸 밀어내려 하는가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많은 사람에게 위로가 된 이유불교가 감정을 대하는 방식“마음 수행”이 현실에서 왜 중요한가감정을 없애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의 차이 애니메이션이라는 말을 듣고 별 기대 없이 앉았다가, 영화가 끝난 뒤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슬픔이라는 캐릭터가 핵심 기억 구슬을 건드리는 순간, 뭔가 불편한 감정이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왜 불편했을까요. 아마도 그 파란 캐릭터가 저 자신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인사이드 아웃》은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동서양 철학이 오랫동안 씨름해온 바로 그 지점에서 건드립니다.슬픔이라는 캐릭터가 불편했던 이유처음 영화를 볼 때, 저는 솔직히 기쁨이 .. 2026. 5. 25. 계약종료, 나는 누구인가? 영화 업 인 더 에어로 보는 실존주의와 정체성의 위기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저는 처음으로 공장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30년 넘게 일이 곧 저였습니다. 최근 단기 계약직 만료를 앞두고 문득 이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일이 없어지면 나는 누구인가?" 영화 업 인 더 에어는 그 질문에 정면으로 답을 건네는 작품입니다.일이 곧 나였던 삶, 정체성 융합의 함정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계약 만료일이 다가올수록 불안감이 엄습해왔는데, 처음에는 그게 단순히 경제적 불안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일이 사라질 것 같다는 공포가 아니라, 제 자신이 사라질 것 같다는 공포였습니다.심리학에서는 이를 직업 정체성 융합(Occupational Identity Fusion)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직업 정체성 융합이란, 개인의 자.. 2026. 5. 6. 영화 인타임으로 쉽게 이해하는 롤스 정의론 (무지의 베일·차등의 원칙·재취업 현실) "경력은 참 좋으신데… 음." 면접관이 말을 흐리는 그 짧은 침묵, 혹시 겪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퇴직 후 돋보기를 쓰고 밤새워 공부해서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재취업의 문이 활짝 열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면접을 보러 오라는 말에 너무나도 감사히 여기며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다른 젊은 분과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저는 그저 그 분이 채용되도록 들러리를 선 것에 불과했습니다. 그 경험 이후, 영화 인타임과 존 롤스의 정의론이 전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왜 우리에게 주어진 출발선은 이토록 뒤처져 있는 걸까요? 이 질문은 영화 에서도 등장합니다.👉 인간의 행복을 기준으로 정의를 설명하는 공리주의 관점이 궁금하다면 [설국열차 × 벤담 글 보기]무지의 베일 — 당신이 어.. 2026. 5.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