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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결정이론3

아들이 직장 다녀와서 게임만 하겠다고 한다면 《굿 윌 헌팅》과 에픽테토스가 말하는 부모의 거리 부모가 자녀를 위해 모든 것을 해주는 것이 정말 사랑일까요? 저는 최근에 이 질문 앞에서 꽤 오래 멈춰 섰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아들이 "이제 다 그만두고 게임이나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저는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습니다. 걱정과 답답함이 동시에 몰려왔고, 그 감정들 사이에서 《굿 윌 헌팅》과 에픽테토스가 떠올랐습니다.게임만 하겠다는 아들, 그 말 뒤에 무엇이 있을까아들은 월세 일부를 지원받는 직장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사회복지사 과정도 병행하고, 컴퓨터활용능력 시험도 준비하고, 수영도 새로 시작했습니다. 겉에서 보면 꽤 열심히 살고 있는 청년이었습니다.그런데 어느 날 그 모든 것을 한꺼번에 내려놓겠다고 한 겁니다.저는 처음엔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월세도 지원해주.. 2026. 8. 26.
광복절에 다시 본 《영웅》과 칸트 의무윤리: 안중근과 조마리아를 통해 생각해보는 부모의 사랑과 자녀의 독립 아들에게 "알아서 저녁 먹어"라고 말해놓고 영화관을 나오자마자 마트로 향했습니다. 광복절을 앞두고 지역 영상센터에서 무료 상영된 《영웅》을 다시 보고 난 직후였습니다. 조마리아 여사가 아들의 수의를 손수 짓는 장면을 보며 눈물을 흘렸던 제가, 결국 아들 먹을거리를 사러 간 것입니다. 이 간극이 오히려 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의 핵심이었습니다.조마리아의 선택, 칸트 의무윤리로 읽다영화 《영웅》에서 저를 가장 오래 붙들었던 장면은 안중근이 아니라 그의 어머니였습니다. 아들의 죽음을 앞두고 목숨을 구걸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조마리아 여사. 처음 이 장면을 봤을 때는 그저 위대한 모성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에 다시 보면서 칸트 의무윤리(Kantian Deontological Ethics)가 떠올랐습니다. 칸트 의.. 2026. 8. 13.
인정받고 싶은 마음: 인간은 왜 타인을 의식하는가-위대한 개츠비로 보는 헤겔의 인간 본성 ✔️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인정 욕구의 본질우리는 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가인정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 칭찬받을 게 있어야 칭찬을 하지, 라고 생각하신 적 있습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미취업 중인 자녀가 읽고 있던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그 순간 뭔가 멈칫했습니다. 어쩌면 저야말로 평생 인정에 목말라 있었으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는 그걸 주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하고요.인정 욕구의 본질 — 헤겔이 말한 것철학자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은 인간의 자아 형성을 설명하면서 '상호인정(Mutual Recognition)'이라는 개념을 핵심으로 제시했습니다. 상호인정이란 내가 타인을 인정하고, 타인이 나를 인정하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자아가 .. 2026.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