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철학2

좋은 패를 받은 사람을 부러워하지 않기로 했다《타짜: 벨제붑의 노래》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연, 니체의 운명애 "필연적인 것을 아름답게 보는 법을 배우고 싶다." 니체가 『즐거운 학문』에서 남긴 말입니다. 이 문장을 처음 읽었을 때는 솔직히 반감이 먼저 들었습니다. 아름답게 보라고?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냐고. 그런데 추석이 끝난 뒤 어느 한산한 날, 저는 한 편의 영화를 보고 나서 그 말이 조금 다르게 들렸습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였습니다.이미 보신 분들과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은 영화를 먼저 보고 오시길 권합니다.최국희 감독이 연출하고 2026년 9월 23일 개봉한 이 영화는, 변요한이 연기하는 장태영과 노재원이 연기하는 박태영이라는 두 친구의 이야기를 따라갑니다. 같은 출발선에서 온라인 카지노 사업을 시작한 두 사람이지만, 성공이 한 사람에게 몰리기 시작하면서 관계 전체가 무.. 2026. 10. 2.
저 집과 땅이 내 것이면 얼마나 좋을까 《리틀 포레스트》 × 장자 — 남의 좋은 삶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을 찾아서 혜원이 처음 고향 집 문을 열고 들어서는 장면을 기억하십니까. 짐 가방 하나를 끌고, 아무 말 없이 부엌으로 가서 밥을 짓는 그 장면. 저는 처음 그 장면을 보면서 이상하게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시험에 떨어지고, 연애도 꼬이고, 서울이 버거워진 사람이 결국 돌아온 자리가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라는 사실이 그렇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이 영화가 귀농을 권유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 저만 그렇게 읽은 게 아닐 거라 믿습니다. 이미 보신 분들과 함께 그 장면을 다시 생각해보려 합니다.밭을 갈면서 혜원이 찾은 것《리틀 포레스트》(임순례 감독, 2018)에는 사건이 거의 없습니다. 혜원은 씨를 뿌리고, 풀을 뽑고, 음식을 만들고, 친구와 밥을 먹습니다. 봄이 오면 봄 음식을 만들고, 겨울이 오면.. 2026.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