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 타 가온1 사람이 사라진 마을에서 우리는 무엇을 지킬 수 있을까 《Ek Tha Gaon 엑 타 가온 》으로 바라본 지방소멸과 하이데거의 ‘거주’ "건축하는 것이 곧 거주하는 것은 아니다." 하이데거가 남긴 이 말을 처음 읽었을 때는 솔직히 너무 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을 짓고 사는 것이 거주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그런데 평일 오후, 농촌 바자회가 끝난 뒤 텅 빈 운동장을 바라보다가 그 말이 갑자기 다르게 들렸습니다. 운동장은 있었습니다. 부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행사가 끝나자마자 그 공간은 순식간에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건물은 남아 있는데 생활이 사라지는 풍경. 《Ek Tha Gaon》은 바로 그 풍경에 카메라를 들이댄 다큐멘터리입니다.이 영화를 이미 보신 분들과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보지 않으신 분들도 충분히 따라오실 수 있도록 장면을 최소한으로만 언급하겠습니다. 마을이 비어간다는 것, 그것은 숫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 2026. 9.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