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아철학2 스피노자 결정론과 영화 Arrival (필연성, 자유, 범신론) 저도 처음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올지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스피노자의 명언을 접했을 때는 그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로만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직접 읽고 나서, 제가 얼마나 피상적으로 이해했는지 깨달았습니다. 이 문장 안에는 단순한 성실함이 아니라, 세계의 필연적 질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자유라는 깊은 철학적 통찰이 담겨 있었습니다. 영화 《Arrival》은 바로 이 지점을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한 작품입니다. 외계 언어를 통해 시간의 구조가 바뀌는 SF 설정은 겉모습일 뿐, 그 안에는 필연성과 자유라는 고전 철학의 핵심 질문이 숨어 있습니다.스피노자의 범신론과 필연성의 질서스피노자는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범신론(Pantheism)을.. 2026. 3. 3. 마션으로 보는 스토아 철학 (통제론, 감정관리, 실천) 화성에 홀로 남겨진 한 우주비행사가 감자를 재배하며 생존 확률을 높여가는 이야기. 영화 《The Martian》을 처음 봤을 때 저는 단순한 SF 생존기가 아니라 고대 스토아 철학의 현대적 구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 마크 와트니가 보여준 태도는 에픽테토스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강조한 핵심 원리를 정확히 따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통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의 구분스토아 철학의 핵심 명제는 명확합니다. "우리에게 달린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라." 에픽테토스는 《엥케이리디온》에서 이를 스토아 사상의 출발점으로 제시했습니다. 여기서 '통제 가능한 것(ta eph'hemin)'이란 자신의 판단, 선택, 행동을 의미하며, 통제 불가능한 것은 외부 사건, 타인의 반응, 결과를 뜻합니다(출처: .. 2026. 2.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