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정책1 영화 <작은 아씨들>과 국가 통합돌봄 서비스에서 발견한 캐럴 길리건의 '배려 윤리' 대한민국에서 60년대생 장녀로 태어난다는 것은, 이름 석 자보다 '가족의 기둥'이라는 무거운 배역을 먼저 부여받는 일이었습니다. 일찍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를 대신해 동생들을 건사하며 청춘을 보냈고, 결혼 후에는 시댁이라는 견고한 가부장적 울타리 안에서 '며느리'와 '아내'로서의 돌봄을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나만의 삶"은 언제나 저 멀리 있는 사치스러운 신기루 같았습니다.그런데 최근 정부가 발표한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 서비스' 소식을 접하며 묘한 감회에 젖었습니다. 평생 개인의 희생으로만 치부되었던 '돌봄'의 가치가 이제야 국가의 책임으로, 우리 같은 사람들의 목소리로 정책에 투영되기 시작한 것일까요?어쩌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그 헌신들은, 심리학자 캐럴 길리건(Carol Gi.. 2026. 4.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