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1 전쟁은 모든 것을 빼앗았지만, 한 아이의 꿈까지 빼앗지는 못했습니다 《길가메시의 꿈》 × 알베르 카뮈 "시지프는 행복했을 것이다." 카뮈가 이 한 문장을 썼을 때, 저는 처음엔 그게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평생 바위를 굴려 올리고 또 굴러 내려오는 걸 반복하는 사람이 행복하다니요. 그런데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폐막식이 끝나고 혼자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 그 문장이 갑자기 다르게 읽혔습니다. 그날 본 영화 때문이었습니다.티그리스 강가에서 아이가 바라본 것이미 보신 분들과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영화의 초반부, 아홉 살 소년 춤춤이 강가에 쪼그려 앉아 물 위를 바라보는 장면이 있습니다. 아이의 눈은 강물이 아니라 강 너머 어딘가를 향해 있습니다. 감독 모하메드 알 다라지는 그 시선을 카메라로 쫓지 않습니다. 대신 아이의 등을 오래, 천천히 담습니다.저는 그 등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부모를 잃은 아이가 .. 2026. 9.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