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선물1 명절 선물은 사랑일까, 체면일까 《소공녀》와 에피쿠로스가 말하는 정말 필요한 것 "집은 없어도, 생각과 취향은 있어."이 대사를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처음엔 이해가 안 됐습니다. 집보다 위스키와 담배가 중요하다고?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말이 며칠 동안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그리고 명절을 앞두고 마트 진열대 앞에 멍하니 서 있던 어느 오후, 저는 그 대사의 의미를 조금 다른 곳에서 만났습니다.집을 포기한 여자가 진짜 지킨 것이미 보신 분들과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만, 영화를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먼저 말씀드립니다. 2018년 전고운 감독의 첫 장편 《소공녀》는 가사도우미 미소의 이야기입니다. 새해가 되면서 월세가 오르고 담배와 위스키 가격까지 올랐지만 그녀의 일당은 그대로입니다. 미소는 결국 집을 포기합니다.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지킵니다.처음에 저는 이 선택을 .. 2026. 9.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