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1 실업 후에도 나에게 필요한 일은 남아 있을까 《리빙(어떤 인생)》과 공자의 군자불기(君子不器) 직장을 잃고 나서 처음 며칠은 이상하게 조용했습니다. 아침이 와도 갈 곳이 없고, 해야 할 일의 윤곽이 사라진 느낌. 그 공백 속에서 문득 떠올린 영화가 있었습니다. 2022년 개봉한 《리빙(Living) (어떤 인생)》이었습니다. 올리버 허머너스 감독이 연출하고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각본을 쓴 이 작품은 구로사와 아키라의 1952년작 《이키루》를 런던으로 옮긴 영화입니다. 저는 주인공 윌리엄스를 보면서 그에게 묻고 싶었던 질문이 사실은 제 자신에게 향한 것임을 알았습니다. "지금의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사람은 하나의 그릇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이미 보신 분들과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영화 속 윌리엄스는 수십 년 동안 같은 책상에 앉아 서류를 처리하고, 민원을 다른 부서로 넘기는 일을.. 2026. 9.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