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컴퍼니맨1 나이를 묻지 않는다고 차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인턴》과 《더 컴퍼니 맨》으로 바라본 중장년 재취업과 노동의 존엄 저는 채용지원서를 보낸 뒤 하루 종일 메일함을 들여다봤습니다. 담당자가 읽었다는 표시는 떴는데, 아무 답이 없었습니다. 그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이 무엇이었는지 지금도 기억합니다. 혹시 나이 때문은 아닐까.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이력서 맨 위에 적힌 숫자 때문에. 그 의심이 떠오른 순간, 저는 두 편의 영화를 다시 떠올렸습니다.브리프케이스 하나로 출근하는 남자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인턴》(The Intern, 2015)에는 제가 오래 기억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70세의 벤 휘태커(로버트 드 니로)가 첫 출근을 앞두고 양복을 다려 입고, 낡은 서류가방을 챙기는 장면입니다. 젊은 동료들이 후드티 차림으로 노트북을 끼고 들어오는 사무실에, 그는 마치 1970년대 맨해튼 직장인처럼 등장합니다.이 장면은 단순.. 2026. 10.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