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소외1 "비산먼지 자욱한 현장에서 읽는 '노동 소외':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와 나의 닮은꼴 하루" 봄철이면 미세먼지 '나쁨' 수치가 일상이 된 계절, 저는 매일 아침 측정 장비와 근무일지를 챙겨 현장으로 나섭니다. 하지만 지난주, 그 익숙했던 점검 현장에서 거대한 덤프트럭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비산먼지가 자욱해 앞이 보이지 않았다던 트럭 운전사의 말처럼, 병원 침대에 누워 마주한 제 삶의 풍경 또한 안개 속 같았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뒤 제가 던진 첫 질문은 지독하리만큼 실존적이었습니다. "이 반복되는 시스템 속에서 나는 과연 무엇을 하는 존재인가?"매일 같은 경로를 돌며 비산먼지 수치를 기록하고 사진을 찍는 일상은,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Adam Smith)가 예찬했던 '분업의 효율성'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효율이라는 이름 아래 반복되는 노동은 어느새 저를 거대한 .. 2026. 4.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