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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준비4

영화 《마인드스케이프》와 키에르케고르의 실존적 불안: 불안은 자유의 징표 불안은 피해야 할 감정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일까요? 철학자 쇠렌 키에르케고르는 불안을 자유의 가능성에서 비롯되는 필연적 감정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저도 첫째 아이의 결혼 소식을 들었던 날, 기쁨보다 막막함이 먼저였습니다. 그 감정이 무엇인지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실존적 불안 — 키에르케고르가 말한 자유의 징표키에르케고르는 그의 저서 《불안의 개념》(1844)에서 실존적 불안(Existential Anxiety)이라는 개념을 처음 체계적으로 다뤘습니다. 여기서 실존적 불안이란 단순히 어떤 대상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선택할 수 있다는 자유 그 자체에서 생겨나는 어지러움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나는 이 길도 갈 수 있고 저 길도 갈 수 있다"는 바로 그 가능성이 불안의 뿌리라는 것입.. 2026. 7. 19.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와 야스퍼스의 ‘한계상황’: 좌절은 끝이 아니라 비약의 시작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한계상황을 그냥 '불운'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의 죽음도, 반복되는 경제적 어려움도, 뜻대로 되지 않는 자식 문제도 전부 그냥 재수 없는 일 정도로 치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인생은 아름다워》를 다시 떠올리면서 야스퍼스의 철학이 겹쳐 보이기 시작했고, 그때서야 제가 살아온 방식이 조금 다르게 읽혔습니다.아버지 덕분에 극장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제 아버지는 생전에 극장 포스터를 붙이는 일을 하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또래 아이들보다 훨씬 많은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엔 그게 얼마나 특별한 경험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냥 아버지 따라 극장 구석에 앉아 화면을 멍하니 보던 기억이 대부분입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요즘 옛날 영화들이 자꾸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요즘도 좋은.. 2026. 7. 17.
영화 《소울》과 프랭클의 의미치료: 목표 달성 후 허무함을 넘어 목표를 이루고 나서 오히려 무너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손에 쥐던 날, 기대했던 해방감 대신 묘한 공허함이 밀려왔습니다. 이 감정에는 이름이 있었고, 그것을 알고 나서야 조금 숨통이 트였습니다.도착의 오류 — 다 이루고 나서야 알게 된 것심리학에서 '도착의 오류(Arrival Fallacy)'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도착의 오류란, 특정 목표에 도달하면 삶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는 믿음이 착각에 불과하다는 뜻입니다. 하버드 의대 정신과 전문의 탈 벤-샤하르(Tal Ben-Shahar) 박사가 이 개념을 체계화했는데(출처: Harvard Health), 목표를 이룬 직후의 행복감은 생각보다 훨씬 짧게 끝난다고 설명합니다.저는 퇴직 후 지방으로 내려와 아들 뒷바라.. 2026. 7. 16.
귀농 귀촌 준비 중 느낀 상실감, 그리고 마음을 달래준 영화 《풍기》에 담긴 철학적 해석 최근 농지은행과 지인을 통해 토지와 거주할 집을 알아보면서 귀농 준비를 본격화하려던 찰나에 귀농귀촌정책중의 하나인 전입주민환영사업 대상자 미선정 문자 한 통이 날아왔습니다. 저도 딱 그 상황이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고, 함께 교육받던 동료가 선정 문자를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건 솔직히 꽤 쓸쓸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무엇을 놓쳤는지, 그리고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지.상실감의 정체 —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전입주민환영사업은 귀농·귀촌인이 새 지역에 정착하는 초기 비용을 지원하는 지자체 정책입니다. 여기서 전입주민환영사업이란, 주소를 옮긴 신규 전입자에게 환영금 형태로 정착 지원금을 지급하여 농촌 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2026.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