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2 분노는 싸움으로만 끝나는가《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 마르틴 부버 분노한 사람 앞에서 우리는 대체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요. 그 사람의 얼굴을 보고 있는 건지, 아니면 내가 느끼는 불편함만 보고 있는 건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보고 나서 극장 불이 켜지는 동안 그 질문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화려한 액션보다 오래 남은 건, 피터 파커가 분노한 진을 바라보던 그 짧은 순간이었습니다.분노 뒤에 있는 것을 보려 했던 한 장면이미 보신 분들과 함께 그 장면을 떠올려보려 합니다.피터는 충분히 상대를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슈퍼히어로 영화의 문법대로라면 그렇게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멈춥니다. 주먹 대신 시선을 먼저 씁니다. 진의 분노를 '위협'이 아니라 '신호'로 읽으려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그 순간 솔직히 좀 당황했습니다. 영화가 여기서.. 2026. 7. 31. 공자 사상과 영화 인턴 (인(仁), 예(禮), 관계의 질서) 직장에서 저보다 열 살 넘게 어린 팀장에게 보고를 드릴 때마다 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제가 기간제로 일하게 되면서 겪는 상황이었는데, 처음에는 자존심이 상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영화 '인턴'의 70세 주인공 벤을 보면서, 그리고 공자의 사상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깨달았습니다. 나이나 경력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진짜 어른을 만든다는 것을요.공자의 인(仁)과 예(禮), 단순한 도덕이 아닌 관계의 기술공자가 말한 인(仁)은 흔히 '사랑' 또는 '어짊'으로 번역됩니다. 여기서 인(仁)이란 타인을 향한 진심 어린 배려와 공감을 의미하며, 단순히 착한 마음씨가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능동적 자세를 뜻합니다. 공자는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 즉 자기가 원하지 않는.. 2026. 3.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