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전1 끝날 전쟁인데 왜 계속 싸워야 하는가《고지전》 × 알베르 카뮈 《고지전》을 처음 봤을 때, 저는 이상하게도 분노보다 멍함이 먼저 왔습니다. 총격전도, 전우의 죽음도 아니라 "곧 휴전인데 왜 아직도 싸우는 거죠?"라는 병사의 한 마디가 가슴에 걸렸습니다. 이 영화가 단순한 전쟁 서사가 아니라, 인간 존재 자체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라는 것을 깨달은 건 그로부터 한참 뒤였습니다. 카뮈가 이 영화를 봤다면, 그는 아마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맞다. 저게 바로 부조리다."감독이 숨긴 철학적 코드: 끝나지 않는 산, 반복되는 죽음장훈 감독은 애록고지를 단순한 전략적 요충지로 그리지 않습니다. 그 고지는 빼앗기면 다시 빼앗고, 탈환하면 또 빼앗기는 공간입니다. 승패는 없고 반복만 있습니다. 이 구조를 처음 의식했을 때, 솔직히 이 부분에서 멈칫했습니다.. 2026. 6.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