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1 "포크레인이 파헤친 땅, 그곳의 주인은 누구였을까?" : <혹성탈출>과 레건의 동물 권리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미세먼지 민간점검원으로 일하기 전까지 저에게 동물은 그저 인간 생활의 편의를 위한 배경쯤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매일같이 산업 단지를 순찰하고 신축 공사 현장을 지키며 제 생각은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거대한 포크레인이 굉음을 내며 땅을 거칠게 파헤칠 때마다, 저는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방금 파헤쳐진 저 흙더미 속을 터전 삼아 살던 작은 생명들은 지금 어디로 떠밀려 갔을까?" 인간의 경제 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이름도 없이 사라져가는 생명들. 철학자 톰 레건(Tom Regan)은 이들을 단순한 자연의 일부나 인간의 도구가 아닌, 각자의 고유한 삶을 영위하는 '삶의 주체(Subject-of-a-life)'로 보아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영화 에서 실험실의 유인원.. 2026. 3.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