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2 트루먼쇼로 보는 플라톤 (이데아, 동굴의 비유, 감시사회) 솔직히 저는 트루먼쇼를 처음 봤을 때 그저 재미있는 SF 영화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플라톤의 철학을 공부하고 나서 다시 보니, 이 영화가 2,400년 전 철학자의 질문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우리가 보고 있는 이 세계는 정말 진짜일까요? 24시간 생중계되는 트루먼의 삶과, 동굴 속 그림자만 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놀랍도록 닮아 있었습니다. 제가 중장년의 나이가 되어서야 깨달은 건, 우리 역시 누군가의 시선과 기준 속에서 '연출된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른다는 점입니다.트루먼의 세계 - 완벽하지만 균열이 생긴 무대트루먼 버뱅크는 시헤이븐이라는 작은 해변 도시에서 평범한 삶을 영위합니다. 아름다운 집, 다정한 아내, 친절한 이웃들로 가득한 이 세계는 겉보기에 완벽.. 2026. 2. 26. 소크라테스와 매트릭스 (진실, 무지, 선택)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고등학교 윤리 시간에 소크라테스를 배우면서 대부분 졸고 있었습니다. 철학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어렵고 지루한 이야기가 떠올랐거든요. 그런데 성인이 되어 매트릭스를 다시 봤을 때, 네오가 빨간 약을 선택하는 그 장면에서 묘한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2500년 전 아테네 광장에서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던 소크라테스와 가상 현실 속에서 진실을 선택한 네오가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요. 테스형이라는 유행가 가사에까지 등장할 만큼 유명한 철학자의 사상이, 사실은 우리 일상과 맞닿아 있는 절실한 질문이었던 겁니다.당신은 지금 진짜를 보고 있습니까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두 개의 약을 내밀 때, 저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파란 약을 먹으면 지금까지의 편.. 2026.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