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신론1 스피노자 결정론과 영화 Arrival (필연성, 자유, 범신론) 저도 처음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올지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스피노자의 명언을 접했을 때는 그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로만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직접 읽고 나서, 제가 얼마나 피상적으로 이해했는지 깨달았습니다. 이 문장 안에는 단순한 성실함이 아니라, 세계의 필연적 질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자유라는 깊은 철학적 통찰이 담겨 있었습니다. 영화 《Arrival》은 바로 이 지점을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한 작품입니다. 외계 언어를 통해 시간의 구조가 바뀌는 SF 설정은 겉모습일 뿐, 그 안에는 필연성과 자유라는 고전 철학의 핵심 질문이 숨어 있습니다.스피노자의 범신론과 필연성의 질서스피노자는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범신론(Pantheism)을.. 2026. 3.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