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철학1 폭염이 지나간 텃밭에서 기후위기를 만났습니다 《2040》 × 폴 W. 테일러 × 알도 레오폴드 우리는 자연을 소유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잠시 빌려 쓰고 있는 걸까요. 이 질문이 이상하게 느껴진다면, 어쩌면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겨온 건지도 모릅니다. 2019년 호주 감독 데이먼 가모가 만든 다큐멘터리 《2040》을 보고 나서, 저는 이 질문을 텃밭에 들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폭염과 폭우 사이에서 뜻밖의 답을 만났습니다.풀도 살고 싶었을 것이다 — 생명중심주의가 텃밭에서 말을 걸다솔직히 처음엔 그냥 짜증이 났습니다.폭염이 지나간 텃밭에 오랜만에 내려갔더니, 정성껏 키우던 작물들은 말라버린 채였고 그 자리에 잡초만 무릎 높이로 자라 있었습니다. 다시 씨앗을 심고, 친구에게 얻어온 배추 모종에 물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폭우가 쏟아졌고, 다시 찾아간 밭에서는 씨앗이 싹.. 2026. 9. 2. 이전 1 다음